주식시장의 장중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다. 투자환경 개선으로 변동폭이 대폭 줄었던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삼성전자 등 IT 대형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감과 해외증시 하락으로 국내 주식시장은 1월 20일과 23일에는 지수 변동폭이 각각 4%와 9%를 기록했다. 그 이후 지수 변동폭은 하루 1.5% 내외 수준으로 안정됐지만 최근에는 3% 수준까지 높아졌다. 투자자의 리스크도 그만큼 더 커졌다.
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폭이 커진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도 해외 주식시장 동조화로 시장 참여자들의 의사결정이 한 방향으로 쏠리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투자자 간 정보 취득의 비대칭성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호재나 악재에 대해 거의 동시에 비슷한 판단을 한다. 따라서 수급 구조가 취약한 여건에서 가격 급등락이 나타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시가총액 대비 40%에 달한다. 해외 가격 변수(원자재·채권·주식 등)에 따른 외국인들의 매매가 국내 시장에 충격을 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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