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의 색깔은 녹색이 아닌가요?” 새로운 차 음료 개발을 위해 시장조사를 하던 남양유업 박병창 음료사업부장은 소비자들의 이런 반응에 깜짝 놀랐다. 녹차 잎이 녹색인 것은 맞지만, 뜨거운 물에 우려내면 옅은 갈색이 된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한결같이 ‘녹색’을 떠올렸다. 그도 그럴 것이 남쪽 지방의 시원하게 펼쳐진 차밭은 물론 뜨거운 물에 우려먹는 가공한 녹차 잎도 녹색이다.
시중에서 팔리는 녹차 관련 제품의 포장 역시 녹색이 아닌 것이 없다. 박 부장은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들어있는 이미지와 실제 제품 이미지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실감했다”고 말했다. 올해 음료업계의 최대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17차’는 이런 의구심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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