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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면 오르고 사면 내리는‘눈물의 30년’ 

분석 결과 모든 장세에서 손실…투자 패턴 변하지 않으면 ‘영원한 봉’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 co. kr
대한민국 주식 시장은 개미들의 피와 땀으로 자랐다. 그러나 개미들에게 시장은 냉정했다. 개미의 자양분을 먹고 몸집을 키우면서도 정작 개미들의 허리는 가늘어져만 갔다. 왜 개미들은 돈을 잃기만 하는 것일까. ‘개미의 지옥’이 돼 버린 주식시장을 전면 해부한다. 과연 개미가 돈을 벌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노하우를 알아보고, 개미로 출발해 수퍼 개미가 된 사람의 경험담도 들었다.증권 시장은 개미(개인투자자)의 지옥인가? 증시 역사는 ‘그렇다’고 답한다. 지난해도 개미는 패자였다. 2005년 상승장에도, 2002년 급등락장에도, 2000년 폭락장 때도 개미들은 돈을 잃었다. 1994년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때도 개미는 축제의 끝머리에 들어와 결국 눈물을 흘리고 증시를 떠났다. 불과 얼마전 종합주가지수 1470을 넘기며 한국 증시 51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때도 개미는 소외자였다. 왜 그들은 돈을 잃는가?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비쌀 때 사서, 쌀 때 팔기 때문이다. 늘 그랬다. 개미가 팔면 주가는 오르고 사면 내려갔다. 이 사이 기관투자가와 1990년대 초부터 한국 증시에 들어온 외국인은 개미와 반대로 팔고 사면서 돈을 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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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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