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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선 공무원 인기 ‘시들’ 

명문대 출신 응시율 크게 줄어… 기업 일자리 늘어난 게 원인 

임성은 기자 lsecono@joongang.co.kr
고시광풍. 우리나라에서는 취업난과 고용 불안으로 고시나 공무원 수험 준비에 매달리는 수험생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웃 일본은 공무원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우리의 행정고시에 해당하는 국가 1종 시험 합격자인 캐리어사무관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자리가 많아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합격이 채용 보장까지 연결되지 않는 등 공무원 채용제도에도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2005년 여름 놀랄 만한 일이 일어났다. 농림수산성의 채용 예정자 중 도쿄대학 법학부 졸업생이 한 명도 없었던 것이다. 역대 농수산성 차관직은 사무관 지정석으로 보통 도쿄 법학부 졸업생이 차지해 왔다.



당시 농림수산성은 ‘출신 대학에 관계없이 실력 위주의 채용이 낳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시대의 흐름에 농림수산성은 인문계 학생에게 그렇게 인기가 있는 곳이 아니다. 1지망으로 삼는 학생이 적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1차 산업에 대한 밝은 전망이 적어지고, 농업 관련 공공사업도 쉽지 않다. 이런 현실 속에 인기가 떨어졌다는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고, 이번에 데이터로 확인됐을 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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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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