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말 서울 태평로 옛 삼성그룹 본관 지하층에 강북삼성병원 건강검진센터가 들어온다. 일단 유명 병원이 ‘화이트칼라’로 가득 찬 오피스 타운에 입주하는 것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건강검진 시장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치는 대형 병원들의 고민이 그대로 묻어 있다.
서울 종로구 새문안길에 있는 강북삼성병원(옛 고려병원)은 건강검진에 관한 한 자존심이 센 병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병원은 성모병원(현 서울성모병원)과 함께 1981년 국내 처음으로 건강검진 서비스를 선보였다. 1968년부터 강북 요지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서울 부자들의 건강을 지켜왔다’는 자부심도 강하다.
그런데 이 병원에서 건강검진 서비스를 총괄하는 김계정(피부과학 박사) 건강의학본부장에게는 몇 년 전부터 풀기 어려운 숙제가 있었다. 건강검진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데 강북삼성병원은 그 성장 추이가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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