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다가온다. 리그 1위도 소용없다. 네 번 먼저 이기는 팀이 최후의 승자다. 역사에 남을 대결로 손꼽히는 게 2002년 한국시리즈다. 삼성은 20년 동안 한 번도 왕좌를 차지하지 못했던 만년 2인자였다. 이승엽의 홈런 한 방으로 LG 트윈스를 꺾고 삼성은 결국 우승했다.
한국시리즈에는 그해 화려한 활약을 펼쳤던 선수라도 명성만으로 선발이 되지 못한다. 한마디로 이름값이라는 명분보다는 단기성적이라는 실리가 앞선다. 그게 불문율이다. 그런데 만약, 김응룡 당시 삼성 감독이 리그 내내 안타 한 번 치기는커녕 병살타만 줄곧 쳐왔지만 팀워크에 도움이 됐던 선수를 한국시리즈 내내 선발로 내보냈다면? 20년 만에 1위를 노리던 팀에는 있을 수 없는 얘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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