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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네 살, 죽다 살아났다' 

개점 4주년 현대아이파크몰의 환골탈태
양창훈 대표 '역지사지' 리더십으로 흑자 눈앞 

이제 만 네살이 된다. 올 8월 개점 4주년을 맞는다. 숱한 진통과 온갖 소문을 온몸으로 버티며 지금까지 왔다. 현대 아이파크몰의 이야기다. 4년 새 눈부시게 성장했다. '유령의 집'처럼 텅 비었던 매장엔 활력이 넘친다.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아이파크몰이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높고 험하다.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7월 21일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양창훈(51) 대표를 만났다. 아이파크몰의 미래와 시중에 떠도는 불편한 진실을 물었다. 아울러 양 대표와 두 아줌마의 '몰링수다'도 전한다.
"사내 동호회를 만들었으면 해요." 2009년 중순 현대 아이파크몰 직원용 게시판에 산뜻한 제안 한개가 올라왔다. 직원 화합을 위해 등산, 볼링 등 사내 모임이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이 담겨 있었다. 아이파크몰 경영진은 흔쾌히 동의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사내 동호회의 각 회장은 임원이 맡았으면 합니다.그래야 임직원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이 열리지 않을까요?"

그런데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모두 5개의 동호회가 조직됐는데 회장으로 추천된 임원은 단 한 명이었다.영업본부장(당시 전무)이었던 양창훈 대표였다. 아랫사람의 몰표를 받은 셈이다. 비결이 뭘까. 양 대표는 카리스마형 리더가 아니다.

명령을 하기보단 권유하는 타입이다. 먼저 말하지 않고 일단 듣는다. 스스로 싫어하는 일을 남에게 강요하는 법도 없다. 이게 몰표의 숨은 비결이다. 이쯤 되면 양 대표의 경영철학을 짐작하고도 남을 게다. 그렇다. 역지사지(易地思之)다. 그는 역지사지를 조직의 갈등을 푸는 첫째 원칙으로 삼는다. 조직을 원할하게 돌아가게 하는 황금률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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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9호 (201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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