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 오후 12시50분. 현대아이파크몰 7층에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파크델리.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주부 두 명이 환한 얼굴로 취재진을 맞았다. 유민(37)씨와 금혜숙(37)씨. 동갑내기인 데다 자녀는 똑같이 아들 1명. 같은 날 출산하고 같은 산후조리원에서 몸을 풀었단다. 일주일에 한두 번씩 아이파크몰을 찾는 것도 같다. 기막힌 인연이다.
센 주부의 센 질문
두 사람은 아이파크몰 양창훈 대표와 수다를 떨기 위해 이곳에 왔다. 그냥 수다가 아니다. 은밀한 지령을 받았다. 아이파크몰의 장단점을 냉철하게 말해 달라는 주문이었다. 작전명은 ‘CEO와 깐깐한 아줌마의 몰링 수다’. 이 기획은 아이파크몰이 먼저 원했다. 올 8월 현대 아이파크몰은 개점 4주년을 맞는다. 올 초 취임한 양창훈 대표는 고객 경영을 선언했다. 고객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복합 쇼핑몰로 거듭나자는 포부였다. 이들은 고객이 생각하는 아이파크몰의 장단점을 보고 싶어 했다. 아이파크몰을 잘 아는 고객이 필요했다. 지난해 아이파크몰이 추진한 ‘몰링 이야기’ 이벤트에서 수상한 주부 가운데 두 명을 꼽았다. 상대는 양 대표로 정했다.,br>두 주부는 이구동성으로 “조금 부담스러운데…”라면서도 할 말은 다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대한민국에서 입김이 가장 세다는 아줌마답다. 툭툭 던지는 말이 벌써 맵다. “아이파크몰 좋긴 한데, 할 말 참 많아요.(금혜숙)” “가족과 함께 올 때마다 아쉬운 점이 한두 개씩 있어요.(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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