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경기회복이 더디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들과 몇몇 이머징 국가는 빠른 경제회복을 보이고 있다. 위기의 근원지인 미국과 유럽의 주요 선진국 경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일본 같은 장기 저성장 국면이 펼쳐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부동산 가격이 폭락한 서브 프라임 위기 이후 미국 내 소비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부동산 대출은 부실해져 은행들은 신규 대출을 꺼리게 됐고, 사람들도 이런 상황에서 대출 받겠다고 나서지도 않고 있다. 전체적으로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2010년, 채권의 시대가 찾아왔다.
2009년 말 미국 정부가 발행한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은 3.8%였다. 지금은 2.7%까지 하락했다. 10년 동안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보유했을 경우 연간 수익률이 2.7%밖에 안 되는데도 꾸준히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채권금리가 크게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채권금리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9년 말 우리나라의 1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5.4%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4.2%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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