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미국은 자국의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단기간 2조 달러가 넘는 돈을 시장에 풀었다. 앨런 그린스펀 전 FRB(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취한 양적완화와 비교하면 규모와 속도 면에서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한 것이다. 시장에 인위적 유동성 공급에 따른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금리 또한 지속적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현재의 낮은 금리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미국의 GDP(국내총생산) 규모는 현재 약 14조 달러 수준인 데 반해 금융부채, 비금융부채, 정부부채, 공공부채 등을 합한 총 부채는 GDP의 380%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는 사회보장비용이나 건강보험료에 대한 부분은 포함하지 않았는데 만약 이 부분까지 고려하면 미국의 총 부채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 된다. 이런 거액의 부채 때문에 미국은 금리를 인상하기 어렵다. 금리를 인상할 경우 현재도 벅찬 이자 규모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2010년 현재 미국의 전체 세수에서 이자지급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에 불과하나 급격한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이 비중이 2020년에는 30% 수준까지 올라가 미국 경제는 이자를 지급하는 데 큰 부담을 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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