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가격은 고무줄처럼 탄력성이 높다. 경기 상황에 민감해 가장 먼저 반응하고 낙폭 또한 크게 나타난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200 지수가 증시를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것처럼 재건축 가격의 변화는 시장의 움직임을 판단하는 데 가장 합리적 잣대로 활용된다.
2009년은 서울시가 발표한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과 ‘공공관리자 제도’로 재건축 사업에 희망을 불어넣은 시기였다. 2010년을 돌아보면 결과적으로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예정 아파트 시가총액은 11월 5일 기준 84조9302억원으로 연초의 89조1775억원 대비 4% 감소했다. 서초구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 4구 가운데 유일하게 연초 24조1375억원에서 24조3135억원으로 1760억원 증가했다. 11월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대출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점 역시 재건축 시장에 적신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2010년 4분기 들어 강남권 재건축 가격이 조심스럽게 반등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시점이 앞으로 시장을 판단하는 기준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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