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2가 이번에도 히트를 쳤지만 태블릿 전쟁은 이제 시작됐다. 3월 초 애플은 아무리 단순한 혁신 기술도 신의 계시와 같은 깨달음의 수준으로 승화하는 능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애플 전도사 스티브 잡스는 샌프란시스코의 연단에 올라 아이패드 두 번째 버전을 공개했다. 아이패드2의 속도는 한층 빨라지고 무게는 가벼워지고 카메라를 비롯한 근사한 기능이 더해졌다. 깨달음의 순간은 잡스가 아이패드에 새로 채택한 폴리우레탄 커버를 소개할 때 찾아왔다.
“우리 엔지니어링·산업디자인팀은 커버에 자석을 도입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이 자석은 본체를 감지해 자동 정렬한다”고 잡스가 말했다. ‘자동 정렬’이라는 단어를 발음할 때 마치 놀라움을 강조하려는 듯 그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다른 CEO였다면 단순히 자석의 기능을 설명하는 데 그쳤을 것이다. 그러나 그 순간 잡스의 카리스마에 진정한 열정과 약간의 흥분이 어우러졌다. 홈쇼핑 네트워크의 가장 뛰어난 쇼핑 호스트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경지를 뛰어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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