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흔히 벌어지는 실랑이 한 토막. 냉장고에 보관한 우유의 유통기한이 하루 지났다. 아이가 마시려 하자 엄마가 말리며 버리려 한다. 아빠는 하루 이틀 지난 것은 괜찮다며 먹어도 된다고 한다. 엄마는 불안하다. 포장에 찍혀 있는 유통기한을 철석같이 믿기 때문이다. 그러자 아빠가 찜찜한 마음으로 조금 마셔본 뒤 말한다. “거봐, 괜찮잖아? 마셔도 된다니까.” 결국 그 우유는 아빠가 마시거나 버리고 엄마는 수퍼마켓에서 새 우유를 사온다.
시중에 유통되는 우유 제품의 유통기한은 8~10일 정도다. 소비자는 이 유통기한을 ‘식품의 수명’으로 본다. 유통기한이 지나면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통기한의 정확한 개념은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된 기한이다. 이 기한이 지나면 변질된다는 뜻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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