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적 감각의 1세대 펀드매니저 장인환 사장. 인터뷰를 위해 그의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책을 한 권 건넨다. 시집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 1991년부터 20년째 광화문 교보생명 사옥 외벽에 계절마다 걸리는 가로 20m, 세로 8m의 ‘광화문 글판’ 시와 글을 모아놓은 책이다.
‘얼굴 좀 펴게나 올빼미여, 이건 봄비가 아닌가(2009년 봄, 고바야시 잇사)’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2006년 겨울, 안도현)’ 등이 기억나는 문구다. 그런데 뜬금없이 웬 시집이란 말인가. 사상 최악의 일본 대지진으로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는 지금(인터뷰를 한 날은 일본 대지진 발생 후 닷새가 지난 시점으로 방사능 공포가 최고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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