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CEO를 만날 때마다 가업승계 계획을 몇 년에 걸쳐 체계적으로 실행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대부분 당장 눈앞에 닥친 현안을 해결하느라 증여 문제를 소홀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젊고 건강할 때 미리 증여 계획을 짜면 좋겠지만 현실에서는 여의치 않다. 몸이 좋지 않아 왕성한 활동을 하기 어렵다고 여길 때 그제야 증여 문제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 무렵이면 늦게 마련인데 말이다.
증여와 상속의 차이는 세율 면에서는 같지만 막상 절세 전략을 짤 때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증여 전략은 방법과 시기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증여가 잘못됐다고 판단할 때 취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상속은 전혀 다르다. 상속 시기는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방법도 선택하기 어렵다. 그냥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야말로 세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잘 정리해 신고하는 일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