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강남 부자들이 많이 투자했던 펀드는 반 토막이 나기 일쑤였다. 특히 중국 펀드와 국내 주식형 펀드가 대표적이었다. 손실이 커지자 더 큰 손실을 줄이려고 펀드를 해지하는 부자가 많았다.
서울 압구정동에 사는 A여사는 달랐다. 손실이 커지자 펀드를 해지할까 고민하다 마음을 바꿨다. 해지하느니 아예 손주들에게 물려주자고 결심했다. 위기란 게 반복되게 마련인데 좀 더 기다리면 빛을 볼 날이 있을 것으로 믿었다. 펀드에 가입했던 금액 대비 40%의 손실이 난 상태였던 A여사는 여섯 명의 미성년 손주에게 고루 나눠줬다. 관할 세무서에 세무신고까지 마쳤다. A여사는 지금 당시 선택이 탁월했다고 자랑스럽게 여긴다. 요즘은 아는 사람들에게 펀드 증여를 추천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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