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브랜드가 한정판을 선보인다. 희귀한 아이템을 소유하려는 심리를 이용한 마케팅이다. 수백 년 역사를 지닌 명품 시계부터 차마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하면서 보는 것만으로 흐뭇해지는 위스키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어느 드라마의 유행어처럼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수작업으로 만든 한정판의 세계로 초대한다. 첫째 이야기는 닥스 셔츠 편이다.
‘그는 셔츠 더미를 끄집어내 하나씩 우리 앞에 던졌다. 엷은 리넨 셔츠, 두꺼운 실크 셔츠, 고급 플란넬 셔츠가 떨어질 때마다 개켜졌던 자국이 펴지며 가지각색으로 테이블 위를 덮었다.
우리가 감탄하는 동안 그는 셔츠를 더 많이 가져왔고, 부드럽고 값비싼 셔츠 더미는 점점 더 높이 올라갔다. 산호빛과 초록색, 보랏빛과 옅은 오렌지색 줄무늬 셔츠, 소용돌이 무늬와 바둑판 무늬 셔츠에는 인디언 블루 색으로 그의 이름 머리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갑자기 데이지가 소리를 내며 셔츠에 머리를 파묻고 왈칵 울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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