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10월 영국 유학을 마치고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 담당자로 새 업무를 맡은 김학주 과장(당시)은 잊지 못할 ‘사고(?)’를 쳤다. S선박의 영업실적을 추정하기 위해 해당 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당시만 해도 회사 공시담당자와 전화통화를 통해 예상 실적을 파악하는 게 애널리스트가 기업 실적을 추정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 가운데 하나였다.
당시 다른 모든 증권사에서는 그 회사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김 과장은 회사 관계자와 통화한 결과 흑자가 날 것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그는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당당하게 ‘나 홀로 보고서’를 썼고 이 내용은 신문에도 보도됐다. 결과는 특종일까 왕따일까? 얼마 있지 않아 S선박은 영업적자를 발표했고, 김 과장은 투자자로부터 상당 기간 항의와 협박에 시달려야 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