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 전체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대성산업의 정광우(69) 사장은 7년 차 CEO다. 그룹에서 대표적 장수 CEO로 꼽힌다. 그는 대성의 사업과 전혀 딴판인 은행원 출신이다. 40여 년 지기이자 서울대 동창인 김영대(69) 회장의 권유로 기업가로 변신했다. 1989년 제일은행에 입행해 국제금융부장, 외환팀 상무, 수석 부행장을 역임했다. 2002년 대성에 합류한 뒤 2004년 대성산업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그는 20년 가까이 은행원이었다. 낯선 에너지 회사에서 누를 끼치지 않을지 걱정이 많았다. 막상 회사를 맡고 나선 달랐다. 에너지산업에 문외한이라는 주변의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회사를 잘 키웠다. 대성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2346억원. 그가 부임한 2004년에는 7000억원대 수준에 그쳤다. 정 사장은 “은행과 기업은 파는 제품이 다를 뿐 경영 원칙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각으로 조직을 이끈 게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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