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 대한 추가적인 금융지원이 구체화되고 있다. 그리스는 지난해 5월 재정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EU(유럽연합)와 IMF(국제통화기금)로부터 3년에 걸쳐 1100억 유로의 금융지원을 받게 됐지만, 이후 재정 상황은 오히려 더 악화됐다. 그리스는 2012년 이후에도 국제금융시장에서 자력으로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사실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이 안고 있는 재정위기는 구제금융으로 해결될 수 없고, 채무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까지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만약 이들 나라에 대해 채무 재조정이 이뤄진다면 해당국의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유럽은행권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문제는 유로단일통화지역(이하 유로존) 회원국들의 재정위기가 일련의 구제조치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하더라도 유로존의 구조적 문제는 그대로 남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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