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개월간 시장을 끌고 온 힘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한국시장이 저평가됐다는 믿음이다. 시장 전반에 워낙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생각이어서 반론의 여지가 별로 없을 정도였다. 저평가의 논리는 두 가지다. 우선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점이다. 한국시장의 PER(주가수익비율) 10배 수준은 미국의 13배 등 선진 각국과 비교할 때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또 하나는 이익 증가. 지금도 PER이 낮은데 올해에 20% 가까이 이익이 늘어날 경우 밸류에이션이 더 떨어진다.
막상 기업의 실적을 보니 예상과 달랐다. 5월 둘째 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514개 거래소 상장 기업의 1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1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줄었다. 이번 회기부터 회계방법이 달라 비교에 한계가 있지만 적용 가능한 수치를 최대한 모은 결과다. 올해 전체로 이익이 20% 넘게 늘어나리라 기대했던 점을 감안하면 격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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