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주부 김현옥(43)씨는 최근 고교 친구와 만난 자리에서 괜히 심통이 났다. 이들의 대화는 자녀 교육 문제에 이어 자연스레 사는 동네 이야기로 이어졌는데 다른 두 친구의 자랑이 장난이 아니었다. 한 친구는 한강변 아파트에 살고 있고 다른 친구의 아파트는 북한산 근처다.
북한산 근처에 사는 친구는 “앞에 가리는 건물이 없는 맨 꼭대기 층이어서 3면을 통해 북한산의 사계절을 만끽한다”고 했다. 산이 가깝고 아파트 단지 안에 나무가 많다 보니 산새들 소리도 곧잘 들린다고 했다. 한강변에 사는 친구는 “낮에는 시원한 한강물을, 밤에는 한강 야경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여간 편해지는 게 아니다”고 했다. 사방이 아파트나 건물로 가려져 있는 곳에 사는 김씨는 딱히 할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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