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가입이 워낙 보편화되다 보니 보험의 활용성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는 듯하다. 사람들은 구하기 어렵고 가격이 비싼 물건에 대해서는 가치보다 높은 평가를 하면서도 생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에 대해서는 실제보다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이 종신보험에 들고 있는데 사망보험금을 활용해 안정된 은퇴생활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적은 것 같다.
종신보험은 본래 자녀가 성장하는 시기에는 가장이 사망했을 때 유가족의 생활을 보장하는 목적이 강하다. 하지만 자녀가 성년이 돼 사회에 진출하고 나면 연금으로 전환해 부모의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남자보다 10여 년 더 생존하는 여성의 생활비와 의료비로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남편과 부인이 같이 생존하는 동안의 비용만 준비하기 때문에 홀로 남은 부인의 노후설계가 취약한데, 이를 종신보험으로 보완할 수 있다. 다만 워낙 수명이 길어지고 있어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사망보험금을 받는다면 물가상승으로 가치가 많이 떨어지는 약점을 안고 있다. 만약 물가상승률을 3%라고 가정하면 현재의 사망보험금 1억원은 30년 후 4119만원으로 가치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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