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압구정동 A씨는 압구정동에 모여 있는 여러 은행, 증권사의 PB센터와 거래하며 수십억원의 금융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투자 고수다. A씨는 지난해 랩어카운트에 가입해 꽤 높은 수익을 거뒀다. 브레인투자자문·케이원투자자문 등의 투자자문사에서 자문해 주는 포트폴리오로 주식을 운용했다.
그런데 A씨는 한 가지 찜찜한 게 있었다. 그는 랩어카운트는 늘 60% 넘게 주식편입 비중을 유지해야 하는 주식형 펀드와 달리 투자자문사의 시황 전망에 따라 주식 비중을 0~100%까지 자유자재로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다고 들었다. 현실은 달랐다. 막상 주가 하락기에 운용하는 걸 지켜보니 주식 비중을 거의 줄이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실망한 그는 담당 PB에게 “랩어카운트 성과는 만족하지만 주식 중심의 운용 형태라면 굳이 3% 내외의 비싼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가입해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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