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 주식이 올랐다. 삼성전자가 80만원을 바닥으로 10% 넘게 상승했고 다른 IT 주식도 상승세에 동참해 하나의 그룹을 만들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9조원에 영업이익이 3조7000억원으로 시장 예상 3조6000억원과 비슷했다. 4분기 만에 이익 감소가 마무리되는 등 긍정적 변화가 있었지만 아직 IT업종 전반에 실적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IT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건 반도체를 비롯한 제품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 같은 새로운 개념의 IT 제품이 출시된 후 선진국의 PC 수요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애초 PC의 기본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다른 IT 제품에서 반도체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예상보다 PC 수요 부진이 심화됐고 그 여파로 반도체 공급 초과 현상이 나타났다. PC 수요 부진은 PC 성능이 개선돼 교체 주기가 길어진 기술적 요인도 있지만, 근본적 부분은 과거 PC가 차지하고 있었던 영역을 새로운 제품이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대체품의 반도체 사용 규모가 IT 경기를 좌우할 수밖에 없는데 넷북과 비교해 태블릿의 반도체 사용량이 훨씬 적다. 구조적으로 반도체 수요 증가가 나타나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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