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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Issue] 초고층 압구정동 가격도 초고가? 

40~50층 단지로 재건축…주민들 3.3㎡당 1억원 아파트 부푼 꿈 

안장원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기자
서울 강북지역에서 한남대교를 지날 때 왼쪽 편으로 보이는 한강변 아파트촌. 압구정동이다. 조선 세조 때 영의정까지 지낸 한명회가 그의 호를 딴 압구정(狎鷗亭)이라는 정자를 짓고 말년을 보낸 곳이다. 정자 이름에서 동명이 유래했다. 압구정은 ‘세상 일 다 버리고 강가에서 살며 갈매기와 아주 친하게 지낸다’는 뜻이다. 한강변에 자리 잡은 전형적 농촌 마을로 일제시대에는 배 밭 등 과수원 지역이었다.



시골 마을이 강북에서 한남대교를 타고 넘어온 ‘강남 개발’ 덕에 완전히 거듭났다. 압구정동은 강남 개발의 출발점으로 1977년 크리스마스 무렵 영동한양1차가 처음으로 들어섰다. 이 아파트는 그해 6월 분양됐다. 936가구 모집에 3만2700명이 몰려 경쟁률이 35대1에 달했고 신청금은 587억원이었다. 1982년까지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압구정동은 1만여 가구의 아파트촌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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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8호 (201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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