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반도체협회 총회가 열린 7월 1일.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받았다. 세계 1위를 달리는 반도체 사업의 수장인 터라 평소에도 기자들을 많이 몰고 다닌 그였지만 이날의 분위기는 확 달랐다.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삼성전자의 부품사업을 한데 묶은 DS(디바이스 솔루션)총괄을 신설하고 권 사장을 대표로 선임한다는 발표를 해서였다. 삼성전자의 간판인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를 그가 관할한다는 이야기는 시장의 반향을 일으켰다. D램 값이 떨어지고 LCD 가격마저 바닥을 헤매는 상황에서 권 사장의 DS총괄 카드는 삼성전자로선 승부수나 다름없었다.
“사양산업 있지만 사양회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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