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112주년을 맞는 독일 프리미엄 가전업체 밀레는 식기세척기·청소기·냉장고 등 명품 주방용품을 만든다. 밀레는 명품을 제조·생산하는 다른 기업과 다른 점이 많다. 대량 생산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 소수 소비자만을 위한 프리미엄 제품 생산을 고집한다. 7월 20일 주방가전세트 ‘아이스 앤 파이어(Ice & Fire)’를 내놓으며 6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밀레의 마르쿠스 밀레(43) 회장은 “남과 다른 특별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VVIP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밀레 관계자는 “명품 제품을 만들지만 대량 생산을 하는 샤넬·구찌와 차별화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밀레는 독일의 밀레 가문과 짐칸 가문이 창업한 가족기업이다. 마르쿠스 회장은 밀레 가문의 4대손이다.
밀레는 ‘VVIP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고 있기 때문에 품질향상에 매진한다. 매출액의 5%는 R&D(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엔지니어를 핵심인력으로 대우한다. 밀레의 원칙은 ‘제품 수명 20년 보장’이다. 마르쿠스 회장은 “고객에게 밀레 제품을 한번 사면 20년 동안 바꾸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품질과 디자인에 신경을 가장 많이 쓴다”고 강조했다. 가령 밀레는 세탁기를 2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1년 내내 일분일초도 쉬지 않고 세탁기를 돌린다. 제품 디자인은 ‘오래 봐도 질리지 않게’ 만든다. 마르쿠스 회장은 “기능을 강조한 깔끔한 디자인이 밀레의 컨셉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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