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이 끝났다. 채무 한도를 최대 2조4000억 달러 올리고 재정 지출도 앞으로 10년간 같은 규모로 감축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과정만 보면 이번 부채 한도 협상의 본질은 그리스 문제와 다르다. 그리스는 정부가 사태를 수습할 능력이 없어 국제 공조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지원하는 입장에서 그리스가 자국에 큰 손실이 되지 않을 경우 쉽게 응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시간을 오래 끌면서 최대한 타협을 늦출 수밖에 없었다. 이런 차이 때문에 지원 방안이 합의되더라도 완전한 것이 될 수 없었다. 반면 미국 부채 한도 문제는 정치적으로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 게 문제였으므로 손쉽고, 완전하게 해결될 가능성이 있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