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항공 특송 회사 페덱스의 프레더릭 스미스 회장은 불황에도 꾸준히 투자를 늘렸다. 2년 동안 54억 달러를 투자해 화물분류 시설을 새로 꾸미고 보잉 777F기 여섯 대를 구입했다. 경기가 살아나면서 페덱스는 DHL을 제치고 시장 선두로 올라섰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비즈니스위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존경하는 최고경영자로 스미스 회장을 꼽았다.
프레더릭 스미스 페덱스 회장 겸 CEO는 2008년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를 평생 겪은 가장 힘든 일 중 하나로 꼽았다. 국제 화물 서비스 업체인 페덱스는 2007 회계연도(5월 마감)에 경기 호조에 힘입어 21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연간 이익을 발표했다. “우리는 세계 경제를 대단히 낙관했다”고 회고하는 스미스 회장의 모습은 66세의 나이에도 정력적이고 분석적으로 군사전략을 논하는 장군 같았다. 그는 “그러다가 경제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불황 이후 페덱스는 어느 때보다 더 탄탄한 기업이 됐다. 그런 성과가 저절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불황이 2년째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적자는 면했지만 겨우 흑자에 턱걸이하는 수준이었다. 게다가 장기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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