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베이징. ‘식품안전, 모두의 책임’이라는 주제로 제3회 중국 식품안전포럼이 열렸다. 포럼 개막에 맞춰 일주일간 ‘식품안전 홍보주간’도 선포됐다. 식품안전 홍보주간은 처음이었다. 최근 중국 정부의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이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지고 있다. 그만큼 식품불안이 생각보다 심각하며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중국의 불량식품 실태가 세계에 알려지게 된 계기는 2004년 9월 출판된 『중국대륙식품오염(中國大陸食品汚染)』이란 책을 통해서였다. 당시 세계를 경악시킨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중국 정부로부터 금서로 지정됐다. 한국에도 출간된 이 책은 중국의 식품안전 문제에 대해 저자가 2년간에 걸쳐 발로 뛰면서 쓴 현장 리포트다. 100여 가지가 넘는 불량식품의 종류와 제조방법 등이 낱낱이 적혀 있다. 저자 저우칭(周勍)은 “중국의 불량식품 문제는 세계를 위협할 심각한 사안”이라며 “만약 중국이 붕괴한다면 그것은 식품오염에 따른 사회혼란 때문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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