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연속극 ‘여인의 향기’가 인기다. 여행사에 근무하는 노처녀 이연재(김선아)가 담낭암으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난 후 그동안 잃어버리고 살았던 삶과 사랑을 찾아나가는 모습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는 로맨틱 코미디다. 온갖 무시와 성희롱까지 견디면서 한 달 한 달 받는 월급 때문에 직장생활을 이어가던 주인공은 어느 날 병원에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충격 속에서 10년 동안 휴가도 제대로 가지 않으면서 지키고 싶어 했던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적금을 깨 오키나와로 꿈꾸던 여행을 떠난다.
만기 된 적금을 찾으러 간 은행에서 ‘어떻게 이렇게 많은 돈을 모았느냐?’는 은행원의 질문에 이연재는 이렇게 대답한다. “안 쓰고, 안 먹고, 안 입으면 돼요, 그러면 돼요.” 왜 그렇게까지 안 먹고 안 사고 안 입고 산 것일까? 그리고 시한부 선고를 받고 나서 왜 그 돈을 다 찾아 쓰기로 한 것일까? 이런 어리석은 질문은 명확한 답을 가지고 있지만 돈에 대한 주인공의 태도 변화는 우리에게 돈이 무엇으로 존재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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