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세실아트홀은 1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소극장이다. 국내 첫 클래식 소극장이다. 소극장 위층에는 연습실인 세실아카데미가 있다. 두 공간 모두 대관 전문이다. 두 공간을 만든 주인공은 이광식(56) 대표다. 그는 내과 전문의 출신이다. 1994년 내과를 개업했다. 지금은 진료를 하지 않는다. 당시 문을 연 ‘세실내과’는 함께 개업한 동료에게 맡기고 손을 뗀 상태다. 세실아트홀과 세실아카데미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그는 노래 부르길 좋아하던 소년이었다. 고교 시절 중창단 활동도 했다. 음악을 직업으로 삼을까 싶은 생각도 했다. 일찍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뜻을 이어 의사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좀 더 강했다. 이 대표의 아버지는 의사였다. 이 대표 역시 의대에 진학해 의사의 길을 밟았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난 건 전문의 자격증을 딴 이후였다. 성악을 좀 더 공부하고 싶었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 중창단 멤버 중 성악과를 나와 활동하는 친구가 있었다”며 “그를 보고 다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일단 구체적 목표를 정했다. 음대 편입시험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한양대 성악과 88학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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