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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주주는 성장성을 택했다 

[BARRON`S] 순이익 줄어도 늘어난 매출 따라 주가 올라…대대적 투자로 결실 거둬 

번역=차진우
아마존닷컴 주주들은 회사에 대한 믿음이 종교에 가깝다. 1990년대 말 인터넷 골드러시 시대 이후 항상 그랬다. 그게 아니라면 매출은 51%나 늘었지만(10년래 최고 증가율) 분기 순이익이 8% 감소했는데도 주가가 3.9% 급등한 일을 어떻게 설명할까? 아마존은 8월 초 1억9100만 달러의 순이익(주당 41센트)을 발표했다. 전년 대비 1600만 달러(주당 4센트) 감소한 수치다. 애널리스트들의 일반적 예상치인 35센트는 뛰어넘었다. 3개월 전 아마존 경영진이 마진 감소 가능성을 언급한 뒤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65억7000만 달러에서 99억1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킨들 e-리더 같은 전자제품과 일반 상품 매출은 58억9000만 달러로 69%나 증가했다. 도서·CD·DVD와 기타 미디어의 매출은 27% 뛰어 36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매출과 순이익이 따로 움직이면 투자자들은 경계심을 갖게 마련이지만 아마존의 주가는 매출에 따라 움직인다. 과거 기술주 거품 당시 제프 베조스가 이끌던 창업 초기에는 자세한 설명도 없이 마음대로 돈을 쓰곤 투자자들에게 아무 말 말고 지켜보라고 요구하곤 했다. 배론스는 오랫동안 그 종목에 관해 회의적이었지만 2009년 초 긍정적인 방향으로 평가를 바꿨다. 당시 주가는 79달러 선에 불과했으며 연간 매출은 200억 달러 안팎이었다. 지금도 그런 긍정적인 평가를 바꿀 이유가 없다고 본다. 아마존은 14년 동안 이익을 희생해가며 기술·물류·부동산에 적극 투자했으며 덕분에 눈부신 매출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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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호 (201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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