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와 구름, 토끼와 트럼프, 알록달록 익살스러운 표정의 동그라미 얼굴 모양들. 경기도 이천에 있는 샘표식품 간장공장 전경은 흡사 놀이공원 같았다. 여섯 명의 젊은 작가가 지난 1년 동안 공장 외벽에 형형색색 그림을 그리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다. 공장은 8월 새롭게 태어났다. 이름하여 ‘샘표 아트 팩토리 프로젝트’다.
원래 이 공장의 외벽은 대부분 공장이 그렇듯 회색이었다. 회색은 다른 색보다 관리하기 편해 공장에 많이 쓰인다. 박진선(61) 샘표식품 대표는 “회색 공장을 보고 있으니 직원들이 감옥으로 출근하는 기분일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공장 외관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4년 전 일이다. 하지만 생각만 있었을 뿐 구체화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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