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은 유례 없는 가뭄으로 바짝 타 들었다. 지난해 하반기 쓰촨성, 윈난성, 구이저우성, 광시좡족자치구, 충칭 등 중서부 지역에 피해를 준 가뭄이 올해는 후베이성, 후난성, 장시성, 안후이성, 장쑤성 등 양쯔강(揚子江) 중하류 일대로까지 확산됐다. 전문가들은 50년 만에 닥친 가뭄이라고 말하고 있다.
예로부터 중국을 일컫는 말 중 하나가 ‘지대물박(地大物博)’이다. 땅이 넓고 물자가 풍부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적어도 물에 관한 한 이 말은 예외다. 중국의 1인당 연간 재생 가능 수자원 양은 2188㎥로 세계 109위에 그친다. 우리나라보다는 낫지만 세계 평균과 비교해서는 30%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베이징은 1인당 수자원 양이 겨우 100㎥에 불과하고, 톈진, 허베이성, 산둥성, 상하이 등 연해지역 역시 500㎥에도 채 못 미친다. 중국 전체적으로 물 부족량은 무려 500억㎥에 달한다. 전국 660여 개 도시 중 400여 개 도시에 물이 부족하고, 그중 100여 개는 심각한 ‘갈증’에 허덕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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