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 저녁 이마트 천호점의 주류 코너 앞. 유럽의 수입맥주를 저렴하게 파는 행사 매대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바로 옆 수십 종의 지역 막걸리가 진열된 막걸리 코너는 한산한 모습이다. 수입맥주를 고르던 직장인 이상윤(33)씨는 “지난해에는 여러 종류의 막걸리를 사서 마시곤 했는데 요즘은 맛이 다양한 수입맥주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막걸리 진열대 규모는 지난해보다 커졌는데 판매율은 비슷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막걸리 유통업자인 이모 사장은 8월 초 수출 협의를 위해 일본 도쿄를 찾았다가 생각보다 뜨거운 현지의 한식 열풍에 놀랐다. 도쿄 번화가인 신주쿠 거리에 한식당 간판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서다. 사업차 만난 현지인은 “지난해 여성들이 연말 모임에서 가장 먹고 싶은 음식으로 김치찌개가 꼽혔다”며 “한식당이 늘면서 소주보다 순한 막걸리가 잘 팔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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