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학교로 알려진 어느 기숙고등학교. 중간고사나 기말고사가 끝나고 나면 이곳 아이들은 엄마에게 전화한다. “엄마 시험 끝났는데, 이제 뭐 하면 돼?” 엄마가 짜준 스케줄에 따라 살아와서인지 스스로 아무것도 결정할 줄 모른다. 아이들의 이런 모습은 대학을 결정할 때, 직장을 선택할 때도 계속된다. 엄마들은 대학 성적표를 받아 들고 교수에게 전화한다.
“우리 아들 성적이 왜 이렇죠?” 그리고 엄마들은 입사 면접에서 떨어진 아들의 수험표를 들고 인사과로 전화해 왜 자기 아들이 떨어졌는지 따지고, 아들이 여자친구가 생기면 자신이 만나보고 계속 사귈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한다. 엄마들의 이런 사랑(?)은 심지어 결혼 이후, 손주의 문제까지 개입하는 것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자녀들은 나이가 들고 몸은 커졌지만 생각은 어린 ‘어른아이’로 살아간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