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보스톡 야후 회장은 9월 6일 아무 예고도 하지 않고 전화 한 통으로 캐럴 바츠 야후 CEO를 전격 해고했다. 그가 CEO에 취임한 지 2년 반 만의 일이다. 다른 건 몰라도 그는 전임자인 야후 공동창업자 제리 양 밑에서 갈수록 혼란에 휩싸여가던 본사(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 직원들에게 영업 마인드를 불어넣고 규율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MS(마이크로소프트)와 시끌벅적한 검색제휴 계약을 한 일 말고는 구글·페이스북·트위터 같은 경쟁사들을 따라잡으려는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다. MS와의 검색제휴 사업도 지금까지 실망스러운 결과만 낳았다.
막판에 바츠는 사내 대인관계가 거의 끊어지고 야후 최고경영진 내의 후원자도 크게 줄어 해고 사실을 미리 귀띔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해고 통보가 떨어지기 며칠 전에 비밀 이사회가 열렸는데도 그녀는 몰랐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