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외식기업 아모제의 신희호(54) 사장은 외식업계의 트렌드 변화를 이끌어왔다. 규모에선 CJ를 비롯한 대기업에 뒤지지만 국내 외식업계의 ‘최초’ 기록을 여럿 세우며 외식업계의 ‘미다스 손’으로 불린다. 그의 첫 작품은 유럽 마켓형 패밀리 레스토랑인 ‘마르쉐’. 프랑스어로 ‘시장’이란 뜻이다. 1996년 서울 역삼동에 1호점을 냈다. 국내 외식업계에서 앞다퉈 TGIF·베니건스·토니로마스를 비롯한 해외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을 들여오던 때다.
캐나다에서 우연히 마르쉐를 접한 그는 독특한 운영 방식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여느 패밀리 레스토랑처럼 고객이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시키는 대신 직접 다양한 음식 코너를 돌며 주문하고 즉석에서 요리를 받아가도록 했다. 코너별로 스위스·이탈리아·동남아시아 등의 특징을 살려 세계 각국의 식당가를 구경하는 느낌이 들도록 만들었다. 먹는 재미에 볼거리도 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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