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은 돈을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받겠다고 넣어뒀는데 이제 어떡하냐고 하소연하는 어르신, 딸의 결혼식 자금을 넣어두었다는 어머니, 만기가 하루 남았다며 안타까워하는 직장인…. 9월 18일 7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발표 후 수많은 울음과 탄식, 울분을 접했다. 저축은행을 주로 이용하는 사람은 대개 서민이어서다. 특히 원리금 합계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되는 금액을 넘어 저축하거나 후순위채권에 투자한 사람은 고령자가 많았다.
이들의 사연을 들어 보면 안타까움이 적지 않지만 당사자가 아닌 경우에는 또다시 반복되는 하나의 사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불과 6개월 전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겪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감독당국의 부실감사와 비리, 저축은행의 방만한 경영과 대주주와 직원의 부도덕성이 얽혀 나타난 사건의 재발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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