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삼동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전세보증금을 올려 세입자에게 받은 1억원의 여윳돈을 어떻게 운용할까 고민하다 ELS(주가연계증권) 상품을 소개 받자 손사래를 쳤다. 그는 “내 앞에서 다시는 ELS 이야기를 하지 말라”며 화를 냈다. 몇 년 전 기아자동차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만든 ELS에 가입했다 원금의 절반 넘게 손실을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러나 ELS가 달라졌다는 얘기를 듣고 1억원을 모두 넣기로 결정했다.



A씨가 가입하기로 한 ELS는 기초 종목의 주가 등락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종목형 ELS가 아니고, 한국과 홍콩 주가지수의 오르내림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지수형 ELS였다. 또한 18개월 동안 주가지수가 아무리 많이 떨어지더라도 원금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3%의 수익이 보장되는 구조의 상품이었다. 주가가 아무리 하락해도 원금을 까먹을 위험이 없다는 점에서 전세보증금을 맡길 수 있는 안전장치가 마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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