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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irement] 친구 많아야 건강하게 오래 산다 

우재룡의 행복한 은퇴…이웃·친구의 중요성 은퇴 후 더욱 커져  

성인 남녀 814명의 삶을 70여 년간 추적 조사한 ‘하버드대학교 성인발달 연구’의 총책임자 조지 베일런트 교수는 “행복하고 건강하게 나이 들어갈지를 결정짓는 건 지적인 뛰어남이나 계급이 아니라 사회적 인간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른 인터뷰에서도 “성인발달 연구 대상자들에게 배운 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다른 사람과 관계라는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그의 연구 결과 훌륭한 사회적 유대관계와 좋은 습관을 지닌 사람들 중 4분의 3분은 75세에도 여전히 건강했다. 하지만 50세 이전에 사회적 유대관계와 생활습관이 좋지 않았던 대부분은 75세에 신체적 무능상태이거나 그 전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원만한 사회적 인간관계는 건강한 노후를 보내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만났던 김모씨(74)는 20대에 미국으로 이민 가서 자수성가한 사람이다. 하지만 2년 전 귀국해 실버타운에 거주하고 있다. 노인을 위한 문화시설이나 간병서비스가 발달한 미국에 살지 않고 귀국한 이유를 물었더니 놀랍게도 주위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어가 서툴고 성장한 문화가 다르다 보니 어디를 가더라도 미국 노인들과 어울리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결국 한국으로 돌아오니 상대적으로 편의시설이 불편하긴 하지만 친구가 많아서 오히려 행복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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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호 (201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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