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에게 쓰케모노(채소를 절여 만든 밑반찬의 일종으로 소금·식초·간장 등 주재료와 조미료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는 아주 친근한 음식이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동안 절임식품업계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우메보시(매실장아찌)나 다쿠앙(단무지)과 같은 친숙한 음식 대신 한국의 전통 절임음식인 김치가 빠르게 시장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가요계를 중심으로 일본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한류붐이 김치 판매에도 영향을 미쳤으리란 추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 일본 시장에서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는 제품은 한국식 매운 김치가 아니다. ‘단맛’을 강조한 일본의 독자 상품이다. 이 달달한 김치를 보급한 회사는 피클스(PICKLES)다. 2009년 10월 출시한 ‘고항가스스무(밥도둑)’가 히트하면서 단숨에 업계 1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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