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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 위기의 그리스에서 금맥 캔다 

30년 경력 살려 글로벌 IB로 도약 노려…직접 헤지펀드 만들어 운용 계획도 

황성호(59)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1월 8일에 일주일 간 유럽 출장 길에 올랐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가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유럽 재정위기의 진앙지인 그리스. 그리스는 가까스로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유럽연합(EU) 등의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합의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외환위기 과정에서 겪은 것처럼 알짜 기업이 싼 값에 나올 수 있다. 투자할 만한 부동산이나 금융자산도 넘쳐날 수 있다. 그리스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공기업을 민영화 하고 나라의 자산도 팔고 있다.



황 사장은 이 점에 주목했다. 구조조정 경험과 자본을 앞세워 실익을 챙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2월 1일에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 집무실에서 만난 황 사장은 “그리스의 공기업·금융회사 관계자를 만나 그리스 상황과 전망을 듣고 이야기를 나눴다”며 “좋은 매물이 있으면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이틀 간의 그리스 방문 후 프랑스로 이동해 헤지펀드 시딩(Seeding) 전문 운용사인 뉴알파의 안투안 롤랑 대표를 만났다. 시딩이란 우량한 신생 헤지펀드를 발굴해 투자하는 걸 말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아시아 신생 헤지펀드에 투자하기 위해 뉴알파와 1억 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 계약을 하고 시딩사업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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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호 (201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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