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자수성가했다. 고학으로 학업을 마치고 무일푼으로 서울에 왔다. 1958년 모 국립병원 원무과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5년 동안 단 한푼도 쓰지 않고 저축을 했다. 잠은 친구집에서 잤다. 삼시세끼를 병원에서 먹었다. 차비를 아끼기 위해 걸어서 출퇴근했다. ‘왕소금’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었지만 그는 그렇게 사업자금을 모았다.
1960년대 초 동대문 신설동에 금은방을 열었다. 특유의 입담과 친화력으로 손님을 끌어 모았다. 또 돈을 모았다. 청과물상·주유소·택시회사 등으로 사업을 넓혔다. 1976년에는 부동산 업체 삼선개발을 세워 수백억 원대 자산가가 됐다. 30세에 주유소협회장을 지낸 손말철(2004년 작고) 태평염전 회장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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