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파산한 엘피다(ELPIDA)를 둘러싼 인수 쟁탈전과 위기에 직면한 르네사스(RENESAS) 구제가 한창이다. 엘피다를 누가 지원할 것이냐가 논쟁거리지만 거기에는 엘피다의 재생지원이 아닌, 파탄기업의 자산을 싸게 사들이려는 양육강식이 존재할 뿐이다. ‘엘피다가 착수한 D램 시장은 완전히 성숙한 상태기 때문에 진심으로 엘피다를 인수하려는 기업은 없다. 단지 목표하는 싼 가격 사들이면 그만’이라는 평가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사실상 해체 과정이다.
이런 엘피다 사태 이면에 절박한 상황으로 치닫는 또 하나의 반도체기업이 있다. 바로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다. 르네사스는 2010년 히타치제작소와 미쓰비시전기의 통합회사가 NEC 반도체 자회사와 합병해 탄생했다. 그동안 경제산업성의 후원을 받으며 엘피다와 견줄만한 위치까지 부상했다. 규모로는 세계 5위, 자동차용 컴퓨터로는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40%라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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