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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et Management] 수퍼리치는 강남 중소형 빌딩을 좋아해 

수도권보다 수익률 낮아도 안정성 중시…지역별 차별화 전망 

허혁재 미래에셋증권 WM비즈니스팀 차장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과거 아파트 투자로 자산을 불린 부자들도 이제는 더 이상 아파트를 재테크의 수단으로 여기지 않는다.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와 같은 극단적인 부동산 가격의 폭락까지는 우려하지 않지만, 과거와 같은 대세 상승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특히 다주택자는 실거주 이외의 아파트를 적절한 시기에 팔고 수익형부동산이나 금융상품으로 갈아타고자 하는 욕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시세차익을 올리려는 투자에서 임대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의 패턴이 변했다. 이제 부동산은 보유가치가 아닌 활용가치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변화가 이뤄진 것이다.



이른바 수퍼리치로 불리는 고액 자산가들은 이런 시장 변화 속에서 어떤 투자 전략을 갖고, 어떤 물건에 투자할까. 최근 오피스텔이나 원룸 건물에 대한 투자 관심이 커졌지만 정작 수퍼리치는 이런 물건에 큰 관심이 없다. 투자 규모가 작아서라기보다는 오피스텔이나 원룸 건물이 갖고 있는 고유의 특징 때문이다. 오피스텔이나 원룸 건물은 1인 가구의 급증으로 안정적인 임대소득을 올릴 수 있지만 임대료를 올리기는 쉽지 않다. 임대료가 100% 주거 비용이라 이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적어 임대료 인상에 임차인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임대료 인상이 어렵다는 것은 자체적인 자산 가치의 향상을 이루기 어렵다는 것이다. 원룸 건물 관리도 골치거리다. 관리에 들어가는 수고를 덜면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마스터 리스(Master Lease: 전전대의 개념으로 건물주에게 공실 여부에 관계 없이 일정한 임대료를 지불하는 서브 리스)가 강남 일부 지역에서 확대되고 있긴 하다. 그러나 아직은 업체 규모도 영세하고 신뢰성도 다소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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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0호 (201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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