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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 못보게한 실록, 왕을 견제하다 

후세에 믿을 만한 기록 남겨…사관의 정치적 편향 없진 않아 

김준태
“전하께서 만약 현재의 사초(史草:실록편찬의 기본 자료)를 열람하신다면, 훗날 다른 임금이 ‘선대왕께서 하신 일’이라는 핑계를 대며 사초를 보려 들 것입니다. 이것이 관행이 되어 당연할 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면, 사관(史官)들 중 그 누가 감히 붓을 들어 올바른 사실을 기록하려 하겠습니까. 사실을 올바르게 기록하는 정신이 사라지게 되면, 옳고 그름을 숨김없이 드러내어 착함을 권장하고 악함을 경계하는 취지 또한 어두워지게 될 것이고, 임금과 신하도 꺼리고 두려워하는 바가 없어져 스스로를 반성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중략)… 또한 전하께서 사초를 보시게 되면, 후대 사람들은 반드시 ‘그때 임금이 사초를 보았으니, 사관이 어찌 사실대로 기록했겠는가?’라며 기록의 신빙성을 믿지 않게 될 것입니다.” (태조7.6.12)




왕이 사초를 보면 사관이 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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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7호 (201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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