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꿈은 ‘신아구방(新我舊邦 : 낡고 문드러진 나라를 혁신하는것)’이었다. 그의 전 저술은 이 목표를 향해 달려갔다. 다산의 저술은 철학과 경영, 두 방면에 걸쳐 있다. 유교 경전을 새롭게 해석한 것은 대중을 계몽하고, 경영의 새 원리를 설득시키려는 의도였다. 예컨대 재래의 주자학이 ‘내면’을 축으로 하고 있다면, 다산은 ‘외면’으로 초점을 이동했다. 그는 유교의 이상인 인(仁)이 주자학의 통념과는 달리, 사회적 관계 속에서 구현되는 공동체적 책임일 뿐임을 역설했다.다산은 “이것이 유교의 본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공자가 말했듯이 인(仁)은 정치를 통해 구현되고 완성될 것이었다.다산의 정치적 구상은 이른바 ‘경세(經世) 3부작’에 담겨 있다. 『목민심서(牧民心書)』는 지방 행정의 매뉴얼이고, 『흠흠신서(欽欽新書)』는‘인간의 얼굴을 한’ 사법과 행형 시스템이며, 『경세유표(經世遺表)』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정부조직안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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